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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왜 다시 이야기해야 하는 기업일까

글로벌기업의 성공 신화와 실패: 이번 글의 특별한 위치
이 블로그는 글로벌기업의 성공 신화와 실패라는 큰 주제 아래에서 한 번의 성공이나 실패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반복되는 선택과 그 결과를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인텔(Intel)은 이 블로그에서 이미 한 차례 다루었던 기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텔을 다시 이야기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인텔은 '한 번의 판단 실수'로 설명할 수 없는 기업이며, 글로벌기업의 성공 신화와 실패에서 "성공 이후 얼마나 오래 과거의 공식을 붙잡을 수 있는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서론: 같은 기업을 다시 다룬다는 것의 의미
대부분의 실패 사례는 한 번의 결정적인 사건으로 설명됩니다. 그러나 인텔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텔의 변화는 갑작스러운 붕괴가 아니라 아주 오랜 시간에 걸친 속도 저하였습니다.
그래서 인텔은 한 번의 분석으로 끝낼 수 없는 기업입니다. 글로벌기업의 성공 신화와 실패에서 인텔은 "왜 몰락했는가"보다 "왜 늦어졌는가"를 반복해서 질문하게 만드는 기업입니다. 이 글은 바로 그 '지연의 누적'을 다시 짚어보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인텔의 성공 신화: 너무 완벽했던 모델
인텔은 PC 시대를 지배한 반도체 기업이었습니다.
전성기 주요 경영 성과
연 매출
- 2000년: 약 330억 달러
- 2010년: 약 430억 달러
- 2018년: 약 710억 달러
순이익(2018년): 약 210억 달러
PC CPU 시장 점유율: 80% 이상 장기 유지
종업원 수
- 2010년: 약 8만 명
- 2019년: 약 11만 명
이 시기의 인텔은 설계와 제조를 동시에 수행하는 IDM(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 모델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였습니다. 이는 글로벌기업의 성공 신화와 실패에서 교과서처럼 인용되던 성공 공식이었습니다.
왜 이전 글에서도 인텔을 다뤘을까
이전 글에서 인텔을 다뤘던 이유는 **기술 전환(미세 공정 지연)**과 경쟁 구도 변화(AMD·TSMC 부상)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글은 "문제가 드러난 시점"을 중심으로 한 분석이었다면, 이번 글은 왜 그 문제가 반복적으로 누적되었는가에 초점을 둡니다. 이 차이점이 인텔을 다시 다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인텔의 진짜 문제는 '한 번의 실패'가 아니었습니다
인텔의 가장 큰 문제는 틀린 선택을 했다는 사실보다 과거의 성공 모델을 너무 오래 신뢰했다는 점이었습니다.
- 내부 공정 우선주의 유지
- 외주 파운드리에 대한 거부감
- "우리는 항상 해왔다"는 조직 문화
이 모든 요소가 개별적으로는 합리적으로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글로벌기업의 성공 신화와 실패 속에서 '누적 리스크'로 작용했습니다.
숫자로 드러난 '지연의 비용'
최근 경영 성과 변화
연 매출
- 2020년: 약 770억 달러
- 2023년: 약 540억 달러
- 2024년: 약 531억 달러 (전년 대비 2% 감소)
- 2025년 1분기: 약 126.7억 달러
순이익
- 2019년: 약 210억 달러
- 2023년: 약 16.7억 달러 손실
- 2024년: 약 192.3억 달러 순손실
- 2025년 1분기: 주당 순이익 0.13달러 (예상치 0.01달러 초과)
종업원 수
- 2020년: 약 110,000명
- 2022년: 약 131,900명
- 2023년: 약 124,800명
- 2024년: 약 108,900명 (전년 대비 12.74% 감소)
- 2025년 말 계획: 약 75,000명 (2022년 대비 43% 감소)
데이터센터 CPU 점유율
- 지속 하락 (AMD 점유율 상승)
- 2025년 3월 기준 아마존 CPU 판매에서 AMD 점유율 78.74%, 인텔 21.26% a
이 수치들은 인텔이 갑자기 무너진 것이 아니라, 조금씩 경쟁력을 잃어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24년 8월 인텔이 2025년까지 100억 달러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의 15%(약 15,000명)를 해고한다고 발표했고, 이후 구조조정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글로벌기업의 성공 신화와 실패에서 가장 위험한 유형의 변화입니다.
왜 인텔은 지금도 '진행 중인 사례'일까
중요한 점은 인텔이 이미 변화를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 파운드리 사업 재진입 선언
- 미국·유럽 수백억 달러 규모 투자
- 2024년 12월 CEO 팻 겔싱어 사임, 2025년 3월 립부 탄 신임 CEO 취임
- 기술 로드맵 재정비 (Intel 18A 공정 2025년 상반기 양산 목표)
- 2025년 8월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9.9% 취득 (약 20.47달러/주)
이 때문에 인텔은 실패 사례로 과거형으로 정리할 수 없습니다. 인텔은 글로벌기업의 성공 신화와 실패 속에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기업입니다.
인텔을 다시 다루는 이유가 주는 메시지
이 글에서 인텔을 다시 다룬 이유는 단순합니다.
진짜 실패는 한 번의 실수가 아니라, 실패를 인식하지 못한 시간이 길어질 때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인텔은 실패를 인식했지만 그 인식이 늦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지연은 수년간의 경쟁력 차이로 이어졌습니다. 2024년 약 192억 달러의 순손실은 이러한 지연의 대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결론: 인텔은 '반복 분석이 필요한 기업'입니다
글로벌기업의 성공 신화와 실패에서 인텔은 단순한 실패 사례도, 완성된 성공 사례도 아닙니다. 인텔은 성공 이후 얼마나 오래 스스로를 의심할 수 있는가라는 가장 어려운 질문을 던지는 기업입니다.
그래서 인텔은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분석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인텔이 이 블로그에서 다시 등장한 이유입니다. 2025년 들어 새로운 CEO 체제와 미국 정부의 지분 투자 등 새로운 변화가 진행 중이지만, 인텔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이 블로그는 앞으로도 글로벌기업의 성공 신화와 실패라는 큰 틀 속에서 한 기업을 여러 시점에서 다시 바라보며 성공과 실패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계속 추적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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