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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의 성공 신화와 실패의 기록:Shahid는 왜 '넷플릭스가 먼저 들어온 시장'에서 중동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이 되었을까요 – 아시아편 ㉖

📑 목차

    Shahid는 왜 '넷플릭스가 먼저 들어온 시장'에서 중동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이 되었을까요 – 아시아편 ㉖

    글로벌 기업의 성공 신화와 실패의 기록:Shahid는 왜 '넷플릭스가 먼저 들어온 시장'에서 중동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이 되었을까요 – 아시아편 ㉖

    이 블로그 시리즈의 취지와 중동 콘텐츠 플랫폼 사례의 의미

    이 블로그는 글로벌 기업의 성공 신화와 실패의 기록이라는 큰 주제 아래에서, 아시아 각 지역의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거나 공존하면서 어떤 전략으로 살아남았는지를 사례 중심으로 분석하는 시리즈입니다.

     

    중동 콘텐츠 시장은 한때 글로벌 OTT 기업들이 쉽게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던 시장입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달랐습니다. Shahid는 넷플릭스·유튜브가 이미 자리 잡은 환경에서도 중동 최대의 로컬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점에서 Shahid는 글로벌 기업의 성공 신화와 실패의 기록을 '콘텐츠는 결국 문화'라는 관점에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서론: 중동 콘텐츠 시장은 왜 달랐을까요

    중동 지역은 인구 대비 젊은 층 비중이 높고 스마트폰 보급률도 매우 높습니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글로벌 OTT가 빠르게 확산되기 좋은 조건처럼 보입니다.

     

    중동 시장의 특징:

    • 젊은 인구 구조 - 35세 이하 인구 약 60% 이상
    •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 - 90% 이상
    • 강한 구매력 - 1인당 GDP 상위권 국가 다수
    • 영어 교육 보편화 - 글로벌 콘텐츠 접근성 높음

    그러나 글로벌 기업의 성공 신화와 실패의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면, 콘텐츠 산업은 단순한 기술이나 자본으로는 장악하기 어려운 영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언어, 종교, 사회 규범, 가족 문화는 콘텐츠 소비 방식에 깊게 작용합니다.

     

    중동 콘텐츠 소비의 독특함:

    • 아랍어 선호 - 영어 가능해도 아랍어 콘텐츠 압도적 선호
    • 가족 단위 시청 - 개인 시청보다 거실에서 함께 보는 문화
    • 종교적 규범 - 노출, 욕설, 종교 모독 콘텐츠 거부감
    • 라마단 시즌 - 한 달간 특별 드라마·예능 집중 소비
    • 방언 차이 - 이집트, 레반트, 걸프 지역별 선호 방언 다름

    Shahid는 바로 이 지점을 정확히 이해하며 성장한 플랫폼입니다.

    Shahid 기업 개요: 방송사에서 출발한 스트리밍 플랫폼

    서비스 출시: 2011년
    운영사: MBC Group
    본사: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에 미디어 시티 본부)
    사업 영역: OTT 스트리밍, 드라마·예능·영화, 스포츠 콘텐츠
    주요 시장: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집트, 쿠웨이트, 북아프리카

     

    MBC Group이란?

    • 1991년 설립된 중동 최대 방송 그룹
    • MBC1, MBC2, MBC Drama, MBC Action 등 20개 이상 채널 운영
    • 아랍권 전역에서 시청 가능한 위성 방송
    • 중동판 '아랍 아이돌', '더 보이스' 등 인기 예능 제작

    Shahid는 IT 스타트업이 아닌 **중동 최대 방송사(MBC)**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기존 OTT와 다른 출발선을 가졌습니다. 이는 한국의 티빙(TVING, CJ ENM)이나 웨이브(Wavve, SKT+KBS·MBC·SBS)와 유사한 구조입니다. 기존 콘텐츠 자산과 제작 역량을 가진 상태에서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한 케이스입니다.

    성공의 기록 ①: 아랍어 콘텐츠에 대한 압도적 집중

    Shahid의 가장 큰 경쟁력은 아랍어 콘텐츠입니다.

     

    중동 드라마 독점 공급

    • MBC에서 방송된 인기 드라마 독점 스트리밍
    • 이집트, 시리아, 레바논 드라마 대거 확보
    • '바브 알하라(Bab Al Hara)', '알아사드(Al Asad)' 등 명작 시리즈

    라마단 시즌 맞춤 시리즈

    • 라마단 기간 동안 특별 제작된 고품질 드라마
    • 하루 한 편씩 30일간 연속 공개
    • 가족이 함께 보는 프라임타임 콘텐츠

    가족 단위 시청을 고려한 기획

    • 폭력, 노출 최소화
    • 종교적 가치 존중
    • 세대 간 함께 볼 수 있는 스토리

    종교·문화 규범에 맞는 편집

    • 할랄(Halal) 콘텐츠 기준 준수
    • 이슬람 문화 존중
    • 여성 표현 방식 신중 조정

    글로벌 OTT가 현지 콘텐츠를 '추가'했다면, Shahid는 처음부터 현지 콘텐츠로 시작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기업의 성공 신화와 실패의 기록에서 로컬 콘텐츠의 힘을 보여주는 대표적 장면입니다.

    성공의 기록 ②: 무료 + 유료 혼합 모델

    중동 시장은 유료 구독에 대한 저항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특히 2010년대 초반에는 '왜 돈을 내고 봐야 하나'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Shahid는 이를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3단계 모델:

     

    1. Shahid 무료

    • 광고 기반 무료 시청
    • MBC 방송 콘텐츠 7일 후 공개
    • 제한적 라이브러리

    2. Shahid VIP (유료)

    • 월 약 5~10달러 (국가별 차등)
    • 광고 없는 시청
    • 오리지널 시리즈 독점
    • 최신 드라마 즉시 공개

    3. 통신사 결합 요금제

    • stc, Etisalat, du 등과 제휴
    • 통신비에 포함된 번들 패키지
    • 진입 장벽 대폭 낮춤

    이 구조는 사용자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도 점진적인 수익화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무료로 맛보기 → 유료로 업그레이드 → 통신사 번들로 고정화라는 전환 퍼널(funnel)을 구축한 것입니다.

    성공의 기록 ③: 스포츠 콘텐츠 확보

    2022년 Shahid는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바로 스포츠 중계권 확보입니다.

     

    Shahid Sports 출시 (2022년)

    • FIFA 월드컵 2022 (카타르) - 아랍어 중계 독점
    • 사우디 프로리그 - 호날두 등 스타 영입 이후 관심 폭증
    • UEFA 챔피언스리그 - 일부 경기 중계
    • WWE, UFC - 격투기 콘텐츠

    특히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랍어 중계권 확보는 Shahid에게 게임 체인저였습니다. 중동 전역에서 수천만 명이 Shahid를 통해 월드컵을 시청했고, 이는 플랫폼 인지도를 폭발적으로 높였습니다.

    또한 2023년 호날두가 사우디 프로리그로 이적하면서 축구 팬들이 Shahid로 몰려들었고, 이는 유료 가입자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숫자로 보는 Shahid의 성장

    주요 경영 성과 지표 (공개 자료 및 추정치)

    월간 활성 사용자(MAU)

    • 2018년: 약 1,500만 명
    • 2021년: 약 3,500만 명
    • 2024년: 6,000만 명 이상

    유료 가입자 수

    • 2020년: 약 100만 명
    • 2023년: 300만 명 이상
    • 2024년 목표: 500만 명

    콘텐츠 라이브러리

    • 20,000편 이상 (영화, 드라마, 예능)
    • 오리지널 시리즈 약 100편 이상

    종업원 수 (MBC Group 포함)

    • 약 3,000명 이상

    앱 다운로드

    • 누적 1억 다운로드 이상

    시장 점유율 (중동 OTT)

    • 사우디: 약 40~45%
    • UAE: 약 35~40%
    • 이집트: 약 50% 이상

    주요 시청 국가별 사용자 분포 (추정)

    • 🇸🇦 사우디아라비아: 약 2,000만 명
    • 🇪🇬 이집트: 약 1,500만 명
    • 🇦🇪 UAE: 약 500만 명
    • 🇰🇼 쿠웨이트: 약 300만 명
    • 🇮🇶 이라크: 약 400만 명
    • 🇩🇿🇲🇦 북아프리카: 약 1,000만 명
    • 기타: 약 300만 명

    이 수치는 Shahid가 단순한 방송 연장선이 아니라 중동 최대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줍니다.

    성공의 기록 ④: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확대

    2019년부터 Shahid는 넷플릭스처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본격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 오리지널 시리즈:

    • '마담 파지자(Madam Fazilet)' - 터키 드라마 리메이크
    • '알라와 루나(Alawa Luna)' - 로맨스 시리즈
    • '알마리크(Al Malik)' - 역사 드라마
    • '제도(Jeddah)' - 사우디 청춘 드라마

    특히 'Jeddah'는 사우디 젊은이들의 현대적 삶을 다룬 시리즈로, 보수적이던 사우디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는 Vision 2030의 사회 개방 정책과도 맞물렸습니다.

    실패의 기록 ①: 글로벌 콘텐츠 경쟁의 한계

    글로벌 기업의 성공 신화와 실패의 기록 관점에서 보면, Shahid 역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콘텐츠 경쟁력 제한

    • 넷플릭스, 디즈니+가 독점 계약 체결
    • 최신 할리우드 영화 확보 어려움
    • 글로벌 히트작 접근성 낮음

    글로벌 IP 확보의 어려움

    • 마블, DC, 스타워즈 등 대형 IP 없음
    • 한국 드라마, 일본 애니메이션 확보 경쟁에서 밀림
    • 글로벌 오리지널 제작 경험 부족

    해외 확장성 부족

    • 아랍어권 외 시장 진출 어려움
    • 서구권에서 아랍 콘텐츠 수요 제한적
    • 언어·문화 장벽으로 글로벌 확장 한계

    Shahid는 글로벌 플랫폼이 되기보다는 지역 지배 플랫폼에 가까운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략적 선택이기도 하지만, 구조적 한계이기도 합니다.

    실패의 기록 ②: 수익 구조의 압박

    콘텐츠 제작비 증가

    •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비용 상승
    • 넷플릭스와의 인재 경쟁으로 제작비 증가
    • 고품질 드라마 제작에 에피소드당 수십만 달러 투입

    스포츠 중계권 비용 상승

    • 월드컵, 챔피언스리그 중계권 수억 달러
    • 사우디 프로리그 중계권 경쟁 격화
    • ROI 불확실성

    광고 시장 변동성

    • 무료 모델 의존도 높아 광고 수익 변동에 취약
    • 경기 침체 시 광고비 급감
    • 유료 전환율 낮음 (약 5% 내외)

    이는 모든 콘텐츠 플랫폼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이며, Shahid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스포츠 중계권은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이를 통해 유료 가입자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실패의 기록 ③: 넷플릭스와의 경쟁 심화

    넷플릭스는 2016년 중동 시장에 진출했고, 초기에는 아랍어 콘텐츠 부족으로 고전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부터 아랍어 오리지널 제작에 본격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넷플릭스의 중동 전략:

    • '지던(Jinn)' - 첫 아랍어 오리ج널 (요르단 배경)
    • '알라우다(Al Rawabi School for Girls)' - 여학생 드라마
    • '파루크 오마르(Farouk Omar)' - 역사 대하 드라마
    • 아랍어 더빙·자막 강화 - 한국 드라마, 스페인 드라마 등

    넷플릭스가 아랍어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Shahid의 독점 영역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젊은 층은 넷플릭스의 글로벌 콘텐츠와 아랍어 오리지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넷플릭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Shahid가 여전히 강력한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Shahid가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MBC의 오리지널 콘텐츠 파이프라인

    • 30년 이상 축적된 콘텐츠 자산
    • 검증된 제작진과 배우 네트워크
    • 지속적인 신작 공급 능력

    중동 전역을 커버하는 브랜드 신뢰

    • MBC는 중동에서 가장 신뢰받는 미디어 브랜드
    • 3세대에 걸쳐 시청해온 가족 친화 브랜드
    • 정부·왕실과의 긴밀한 관계

    문화·종교적 이해도

    • 이슬람 문화 깊이 이해
    • 라마단, 이드 등 종교 행사 콘텐츠 기획 역량
    • 보수적 가족도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콘텐츠

    가족 중심 콘텐츠 소비 구조

    • 중동은 여전히 TV로 가족이 함께 보는 문화 강함
    • Shahid는 TV 앱 최적화 잘 되어 있음
    • 거실 시청 경험 중시

    통신사와의 깊은 결합

    • stc, Etisalat 등 통신사 번들 독점 계약
    • 통신비에 포함되어 해지율 낮음
    • 자연스러운 락인(lock-in) 효과

    이 요소들은 글로벌 기업의 성공 신화와 실패의 기록에서 로컬 미디어 기업이 살아남는 핵심 조건을 보여줍니다.

    Shahid 사례가 주는 교훈

    • 콘텐츠 산업에서는 언어와 문화가 기술보다 강합니다 - 아랍어 콘텐츠는 대체 불가능한 자산
    • 무료 모델은 진입 전략으로 여전히 유효합니다 - 유료 저항 큰 시장에서는 무료로 사용자 확보 후 전환
    • 글로벌 OTT와의 경쟁은 정면승부가 아닙니다 - 차별화된 영역 확보가 핵심
    • 지역 지배력이 곧 생존력입니다 - 글로벌 2등보다 지역 1등이 낫다
    • 기존 미디어 자산은 강력한 무기입니다 - MBC의 콘텐츠·인력·브랜드가 Shahid의 기반

    결론: Shahid는 중동의 콘텐츠 성공 신화일까요?

    Shahid는 넷플릭스를 이긴 기업은 아닙니다. 글로벌 콘텐츠 다양성, 기술력, 브랜드 파워에서는 여전히 넷플릭스가 앞서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의 성공 신화와 실패의 기록이라는 기준에서 보면, Shahid는 넷플릭스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을 지켜낸 기업입니다.

     

    Shahid vs Netflix 중동 시장 비교 (2024년 추정)

    항목 Shahid Netflix

    아랍어 콘텐츠 압도적 우위 증가 중
    글로벌 콘텐츠 부족 압도적 우위
    유료 가입자 300만+ 500만+
    MAU 6,000만+ 1,000만+ (추정)
    시장 점유율 (사우디) 40~45% 25~30%
    가족 시청률 매우 높음 개인 시청 중심
    라마단 콘텐츠 독점 일부

     

    모든 시장이 글로벌 표준 하나로 정리되지는 않습니다. 콘텐츠는 특히 그렇습니다.

    중동에서는 여전히 아랍어 드라마, 라마단 시리즈, 가족 친화 콘텐츠가 핵심이며, Shahid는 이 영역에서 넷플릭스보다 강력합니다. 젊은 층은 넷플릭스를 선호할 수 있지만, 중장년층과 보수적 가족은 여전히 Shahid를 찾습니다.

     

    Shahid의 다음 과제:

    1. 오리지널 콘텐츠 품질 고도화 - 넷플릭스 수준의 제작 퀄리티 확보
    2. 유료 전환율 제고 - 무료 사용자를 유료로 전환하는 전략 강화
    3. 스포츠 콘텐츠 ROI 확보 - 막대한 중계권 비용 대비 수익성 증명
    4. 세대 간 격차 해소 - Z세대도 매력적으로 느끼는 콘텐츠 기획
    5. 글로벌 IP 확보 - 한국 드라마, 일본 애니메이션 등 확보 경쟁

    Shahid는 중동 콘텐츠 산업이 독자적인 길을 갈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로 오래 기억될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Shahid가 지속적인 오리지널 투자, 스포츠 콘텐츠 강화, 유료 전환 성공으로 수익성을 확보한다면, '글로벌 OTT 시대에도 로컬 플랫폼이 승리할 수 있다'는 성공 신화로 남을 것입니다.

     

    반대로 넷플릭스의 아랍어 콘텐츠 투자가 가속화되고, 젊은 세대가 넷플릭스로 이탈하며, 광고 수익 감소로 재정 압박을 받는다면, '방송사 OTT의 한계'를 보여주는 실패의 기록으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Shahid의 이야기는 아직 진행 중이며, 중동 콘텐츠 산업의 미래는 Shahid의 다음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