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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공통위험과 개별위험 (Common Versus Independent Risk)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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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선 글에서는 역사적 위험과 수익률의 상충관계(Historical Trade-Off Between Risk and Return)를 살펴보았다. 위험이 높은 자산일수록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더 높은 기대수익률(Expected Return)을 요구하며, 이러한 추가적인 보상이 위험프리미엄(Risk Premium)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주식의 위험은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투자자에게 보상을 요구할까?

    그렇지 않다.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에는 여러 기업이 함께 영향을 받는 공통위험(Common Risk)과 특정 기업에만 영향을 미치는 개별위험(Independent Risk)이 존재한다.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은 분산투자(Diversification)의 효과와 자본시장에서 위험이 어떻게 가격에 반영되는지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공통위험과 개별위험
    공통위험과 개별위험

    1. 공통위험(Common Risk)이란 무엇인가?

    공통위험(Common Risk)은 여러 기업이나 자산의 수익률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이다.

    대표적인 예로 다음과 같은 요인을 들 수 있다.

    금리변화(Interest Rate Changes)

    인플레이션(Inflation)

    경기침체(Recession)

    환율변동(Exchange Rate Changes)

    원자재가격 변화(Commodity Price Changes)

    금융시장 불안(Financial Market Turmoil)

    이러한 요인들은 특정 기업 하나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전체 또는 특정 산업에 속한 여러 기업에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이 금리를 크게 인상하면 기업의 차입비용(Borrowing Cost)이 증가하고 소비와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 그 결과 여러 기업의 이익 전망이 동시에 악화되고 주가가 함께 하락할 수 있다.

    이처럼 여러 자산이 같은 경제적 요인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을 공통위험(Common Risk)이라고 한다. 

    2. 개별위험(Independent Risk)이란 무엇인가?

    반면 개별위험(Independent Risk)은 특정 기업이나 특정 자산에만 영향을 미치는 위험이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의 신제품 출시 실패, 경영진의 갑작스러운 교체, 생산공장의 화재, 특정 제품의 리콜 등은 해당 기업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다른 기업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은 기업 고유위험(Firm-Specific Risk) 또는 비체계적 위험(Idiosyncratic Risk)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 A기업의 제품에 심각한 결함이 발견되어 주가가 30% 하락했다고 하자.

    동시에 B기업과 C기업의 사업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A기업의 주가하락은 시장 전체의 위험보다는 A기업에 특유한 위험에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3. 공통위험과 개별위험의 가장 중요한 차이

    두 위험의 가장 중요한 차이는 분산투자로 제거할 수 있는가이다.

    개별위험(Independent Risk)

    →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하면 상당 부분 제거 가능

    공통위험(Common Risk)

    → 여러 자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므로 분산투자로 제거하기 어려움

    이 차이는 포트폴리오(Portfolio)를 구성할 때 매우 중요하다.

    투자자가 단 한 개의 주식만 보유하고 있다면 그 기업에 발생하는 모든 위험을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수십 개 또는 수백 개의 서로 다른 기업에 투자하면 특정 기업에서 발생하는 개별적인 사건이 전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줄어든다.

    4. 분산투자(Diversification)의 원리

    분산투자(Diversification)는 서로 다른 위험을 가진 여러 자산에 투자하여 포트폴리오의 전체 위험을 낮추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자동차 회사 한 곳에만 투자했다고 하자.

    해당 기업의 신제품이 실패하거나 노사분규가 발생하면 투자자산 전체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회사, 제약회사, 금융회사, IT기업 등 서로 다른 산업의 기업에 분산투자한다면 특정 기업에서 발생한 문제가 전체 투자자산에 미치는 영향은 감소한다.

    이것이 개별위험(Independent Risk)이 분산투자를 통해 감소하는 이유다. 

    5. 주식의 수가 증가하면 위험은 어떻게 변하는가?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주식의 수를 늘리면 일반적으로 개별위험은 빠르게 감소한다.

    처음에는 주식 몇 개만 추가해도 위험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투자종목이 충분히 많아지면 추가적인 종목을 더하는 데 따른 위험 감소 효과는 점점 작아진다.

    결국 충분히 분산된 포트폴리오에서는 개별 기업의 특수한 위험이 전체 포트폴리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작아질 수 있다.

    그러나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공통위험(Common Risk)은 여전히 남아 있다.

    따라서 아무리 많은 주식에 투자하더라도 시장 전체가 급락하는 상황에서는 포트폴리오 가치가 함께 하락할 수 있다.

    6. 공통위험(Common Risk)은 왜 제거하기 어려운가?

    공통위험은 여러 기업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경제적 요인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예를 들어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소비자들의 지출이 감소하고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특정 기업 하나에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투자자가 수백 개의 기업에 투자하더라도 경기침체 자체를 포트폴리오에서 제거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 모두의 자금조달 환경이 변한다.

    이처럼 공통위험(Common Risk)은 여러 자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분산투자만으로 제거하기 어렵다. 

    7. 독립적인 위험(Independent Risk)과 포트폴리오

    개별위험이 충분히 독립적이라면 분산투자의 효과는 더욱 커진다.

    예를 들어 100개의 기업이 있고 각 기업에서 발생하는 개별적인 사건이 서로 관련이 없다고 가정해보자.

    어떤 기업에서는 신제품이 성공하고, 다른 기업에서는 생산시설에 문제가 발생하며, 또 다른 기업에서는 경영진이 교체될 수 있다.

    이러한 사건들이 서로 독립적으로 발생한다면 한 기업에서 발생한 부정적인 영향이 다른 기업의 긍정적인 성과에 의해 상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과적으로 포트폴리오 전체의 개별위험은 크게 감소한다.

    8. 상관관계(Correlation)가 중요한 이유

    분산투자의 효과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가 자산 간의 상관관계(Correlation)다.

    두 주식의 수익률이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분산투자의 효과는 제한적이다.

    반대로 두 주식의 수익률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면 포트폴리오 위험을 더 크게 낮출 수 있다.

    상관계수(Correlation Coefficient)가

    +1에 가까우면 → 같은 방향으로 움직임

    0에 가까우면 → 움직임 사이의 관계가 약함

    −1에 가까우면 →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

    을 의미한다.

    따라서 단순히 투자종목의 수를 늘리는 것보다 서로 다른 위험요인에 노출된 자산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9. 공통위험과 비체계적 위험

    공통위험(Common Risk)은 금융이론에서 체계적 위험(Systematic Risk)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체계적 위험(Systematic Risk)은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으로, 분산투자를 통해 제거하기 어렵다.

    반면 개별위험(Independent Risk)은 비체계적 위험(Idiosyncratic Risk)과 연결된다.

    이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공통위험(Common Risk)
    → 여러 기업에 동시에 영향을 미침
    → 분산투자로 제거하기 어려움
    → 체계적 위험(Systematic Risk)과 관련

    개별위험(Independent Risk)
    → 특정 기업이나 자산에 영향을 미침
    → 분산투자로 상당 부분 제거 가능
    → 비체계적 위험(Idiosyncratic Risk)과 관련

    이 구분은 이후 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Capital Asset Pricing Model, CAPM)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0. 투자자가 모든 위험에 대해 보상을 받아야 하는가?

    여기에서 중요한 질문이 등장한다.

    “투자자가 위험을 부담한다면 모든 위험에 대해 추가적인 수익률을 받아야 하는가?”

    금융이론에서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개별위험(Independent Risk)은 투자자가 충분히 분산투자하면 제거할 수 있다.

    따라서 합리적인 투자자가 충분히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면 특정 기업 하나의 경영실패 위험을 크게 부담할 필요가 없다.

    반면 공통위험(Common Risk)은 분산투자를 통해 제거하기 어렵다.

    따라서 투자자는 시장 전체의 공통위험을 부담하는 대가로 위험프리미엄(Risk Premium)을 요구한다.

    이것이 자본시장에서 어떤 위험이 가격에 반영되는가를 이해하는 핵심이다.

    11. 예를 들어 생각해보는 공통위험과 개별위험

    두 기업 A와 B가 있다고 하자.

    A기업에서는 신제품 출시가 실패했고, B기업에서는 새로운 제품이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가정하자.

    A기업의 주가가 20% 하락하고 B기업의 주가가 20% 상승했다면 두 사건은 서로 어느 정도 상쇄될 수 있다.

    반면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하여 A와 B의 주가가 모두 10%씩 하락했다면 분산투자만으로 이 위험을 제거하기 어렵다.

    첫 번째 경우는 개별위험(Independent Risk)의 사례이고, 두 번째 경우는 공통위험(Common Risk)의 사례다.

    이러한 차이가 바로 포트폴리오 위험을 분석할 때 중요한 이유다. 

    12. 투자자의 관점에서 본 위험

    개별 투자자가 특정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면 개별위험도 상당히 중요하다.

    하지만 금융이론에서 자본시장의 위험을 분석할 때는 충분히 분산된 투자자(Diversified Investor)를 가정하는 경우가 많다.

    충분히 분산된 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더 이상 특정 기업 하나의 위험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시장 전체의 움직임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어떤 주식이 시장이 상승할 때 함께 크게 상승하고 시장이 하락할 때 함께 크게 하락한다면 해당 주식은 시장위험에 상당히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시장위험에 대한 민감도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가 베타(Beta)다.

    13. 베타(Beta)로 연결되는 위험의 개념

    베타(Beta)는 특정 주식의 수익률이 시장수익률(Market Return)의 변화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측정한다.

    예를 들어 베타가 1인 주식은 시장과 비슷한 정도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베타가 1.5라면 시장이 10% 상승할 때 해당 주식이 평균적으로 약 15% 상승하고, 시장이 10% 하락할 때 약 15% 하락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특성을 가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실제 주가가 항상 정확하게 이 비율로 움직인다는 의미는 아니다.

    베타는 시장과의 통계적 관계를 나타내는 위험 측정치다.

    중요한 점은 베타가 개별 기업의 모든 위험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과 관련된 체계적 위험(Systematic Risk)**을 측정한다는 것이다.

    14. 공통위험과 위험의 가격결정

    자본시장(Capital Market)에서는 투자자가 부담하는 모든 위험이 동일하게 가격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분산투자로 제거할 수 있는 개별위험은 투자자가 충분히 분산투자하면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반면 공통위험(Common Risk)은 시장 전체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제거하기 어렵다.

    따라서 투자자는 이러한 공통위험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그 결과 시장에서는 위험프리미엄(Risk Premium)이 형성된다.

    이러한 원리를 한 단계 발전시키면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이어진다.

    “개별 주식이 부담하는 공통위험의 크기를 어떻게 측정하고, 그 위험에 대해 얼마의 수익률을 요구해야 하는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이론적 답이 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Capital Asset Pricing Model, CAPM)이다. 

    마무리

    공통위험과 개별위험(Common Versus Independent Risk)의 구분은 자본시장에서 위험이 어떻게 평가되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개념이다.

    개별위험(Independent Risk)은 특정 기업이나 자산에만 영향을 미치는 위험이다. 신제품 실패, 경영진 문제, 생산시설의 사고처럼 특정 기업에 국한된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위험은 여러 기업에 분산투자(Diversification)하면 상당 부분 제거할 수 있다.

    반면 공통위험(Common Risk)은 금리,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금융시장 충격처럼 여러 기업과 자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이다. 따라서 아무리 많은 주식에 분산투자하더라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이러한 차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개별위험 → 분산투자로 제거 가능 → 일반적으로 별도의 위험보상을 요구하기 어려움

    공통위험 → 분산투자로 제거하기 어려움 → 위험프리미엄의 중요한 원천

    따라서 자본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이 주식이 얼마나 위험한가?”가 아니다.

    “이 주식의 위험 가운데 시장 전체와 함께 움직이는 위험은 얼마나 되는가?”

    이 질문이 중요하다.

    그리고 시장위험에 대한 개별 주식의 민감도를 측정하는 핵심 지표가 베타(Beta)이며, 베타와 기대수익률(Expected Return)의 관계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론이 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Capital Asset Pricing Model, CAPM)이다.

    즉, 공통위험(Common Risk)과 개별위험(Independent Risk)의 구분은 단순한 위험분류를 넘어 왜 어떤 위험에는 보상이 주어지고 어떤 위험에는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가를 설명하는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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